‘포항 벤처밸리’ 지역상생형 모델로 우뚝
유홍림 서울대 총장, 포항 벤처밸리서 산학연 협력 논의 서울 등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입주기업 115개사 포항에만 90개 기업 입주… 개관 당시보다 24개사 늘어 “스타트업·기업·지자체간 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2023-08-20 이진수기자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등은 18일 포항 벤처밸리를 방문해 국내 최초의 메가 사이언스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PAL), 국내 유일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오픈랩(Open Lab)과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둘러본 후 산학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 제품개발,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벤처펀드를 조성해 성장 단계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등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 벤처밸리의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과학 연구부터 실용화 연구, 스타트업 창업과 보육, 제품 및 기술 상용화,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벤처펀드를 활용한 성장단계별 스케일업 자금 지원, 정부 지자체와 연계한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포항 벤처밸리는 포스코그룹이 제2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구축한 스타트업의 요람이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등 창업 인프라와 함께 포스텍, RIST, 방사광 가속기 등 2조 원 규모의 연구시설, 5000여 명의 연구 인력, 연간 1조 원의 연구비 등 국내 최고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특히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8000㎡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는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유니콘기업을 목표로 꿈을 펼치고 있다.
현재 포항과 광양, 서울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115개사이며, 총 기업가치는 1조 4000억 원 수준이다. 근무인원은 1100여 명에 달한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는 90개사가 입주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7월 개관 당시보다 24개사, 근무인원 297명이 증가한 수치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이 조성하는 벤처생태계는 스타트업·대학·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이 성과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모델”이라며 “포항 벤처밸리와 같은 형태가 지방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협력 플랫폼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울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국내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의 이면에는 융합형 혁신이 있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은 스타트업 기술 융합과 함께 기업·스타트업, 지자체·스타트업, 지자체·기업 간 융합을 촉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