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늦깎이 새내기 공무원, 밤낮없이 수해 응급복구 헌신

장수면 근무 김지영 주무관 지난 한달간 침수지역 찾아 쓰러진 위험 수목 제거부터 농수로 정비까지 복구 온힘 “주민들 빠른 일상회복 바라”

2023-08-21     이희원기자
영주시 장수면 한 공무원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 응급 복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한 일화가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지영(44·토목직 8급·사진)주무관.

김 주무관은 지난 2019년 11월 영주시청 공무원에 입문, 하천과에 근무하다 지난 2021년 장수면사무소로 자리를 옮긴 늦깎이 새내기 공무원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밤낮 구분 없이 침수지역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는가 하면 수해 피해 접수, 현장 확인, 농경지 유실과 매몰 현장 복구, 쓰러진 위험 수목 제거, 농로와 소규모 농수로 정비 작업 등을 펼쳐 조기에 응급 복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성곡 2리 주민 김보현 씨는 “밤낮 가리지 않고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준 김 주무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장수면이 하루빨리 정상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서 준 장수면사무소 직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자금 면장은 “김 주무관은 지난달 16일 새벽 캄캄한 밤에 마을 순찰을 돌면서 끊어지기 일보 직전인 콘크리트 농로를 돌아다닌 사실을 날이 밝으면서 알게 돼 간담이 서늘했다”며 “김 주무관의 노력이 하천 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치하했다.

장수면은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 6개소, 임도 3개소, 산사태 5개소(5.04ha), 하천 6개소(2천111m), 하수도 8개소(795m)에 34억1344만3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 인명 피해 2명, 주택 전파 3채, 반파 1채, 침수 3채, 농경지 유실 153건 2.5ha, 매몰 214건에 10.3ha, 농작물 피해 435건에 55ha가 발생했다.

김 주무관은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는 것이 제대로 된 복구를 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순찰을 돌았다”며 “하루빨리 수해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칭찬받을 일은 아니다. 누구라도 닥쳤으면 다 했을 것이다”라고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