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특별한 첫돌 선물한 칠곡 석적읍 부부 ‘눈길’

한부모가정·미혼모가정 위해 365개 유아 유산균음료 기탁

2023-10-17     박명규기자
딸 첫돌을 축하하며 365개의 유아 유산균음료를 기탁해 감동을 주고 있다.

칠곡 석적읍에 거주하고 있는 손호영·이나리 부부는 17일 딸 아윤 양의 첫돌을 기념해 한부모가정과 미혼모에게 전달해 달라며 석적읍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최근 아동 학대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조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시기에 석적읍의 한 젊은 부부가 딸의 첫돌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에게 전해 달라며 유산균음료 365개를 기부했다.

부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정성이나마 나눔을 통해 딸에게 의미 있는 돌잔치를 해주고 싶었다”라면서 “아윤이가 오늘의 첫 나눔을 시작으로 나눔의 기쁨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윤 양 첫돌 맞이 기탁뿐 아니라 두 부부 모두 사회 복지사로서 일선 현장에서 평소에도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박정규 석적읍장은 “개인이 이렇게 선뜻 기탁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데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