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꽃

2023-10-22     김희동기자

-김봉임
 

벌 나비도 찾아오지 않아
사랑 한번 못해본 꽃

겉치레 몸치장도
할 줄 모르는 꽃

잠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꽃

아무도 꽃이라 불러주는 이 없는 꽃
오직 바람의 손짓으로만 완성된 꽃

한평생 열어젖힌 가슴
젖꼭지 물려 살이 되도록

헌신한 꽃

새벽 쌀 씻는 소리에 이어
그 밥 냄새

아, 어머니 꽃

 

 

 

 

 

 

 

 

 

 

 

 

 

 

 

 

 

 

 

 

김봉임

울산 북구 강동(갈밭골) 출생

2016년 《문예운동》 신인상 詩 당선

울산전국시조공모전 차상(2021년)

제1회 울산아동문학신인상 동시 당선(2022년)

제3회 한탄강문학상 동상 당선(2023년)

첫 시집 『생각나면 또 올게』 출간(2023년 동학사)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조시인협회,

울산아동문학회, 문수필담 회원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