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지상의 별들처럼]

2023-10-22     김희동기자

괜찮아

무엇이면 어때

꿈을 품어봐



너희는 모두 특별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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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가을이 깊어져 제법 쌀쌀하고 단풍도 짙어졌다. 어제는 첫눈 소식도 들렸다.

고3, 중3 학생들이 힘든 시기다. 고3은 수능이 코앞이고 중3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결정해야 해서 진로를 걱정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시기다.

인도의 유명한 영화감독 아미르 칸이 주연까지 맡은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보다 웅덩이 속 작은 물고기와 예쁜 색깔의 돌, 나뭇가지들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며 혼자만의 세계에 있던 여덟 살 꼬마 이샨. 그는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선생님에게도, 아버지에게도 매일 꾸중만 듣는다. 당연히 학교가 싫고 성적도 나빴다. 그러나 주인공 니쿰브 선생님은 ‘난독증’때문에 공부를 어려웠음을 발견해 내고 이샨의 특별한 상상력을 인정하여 멋진 그림도 그려낼 용기를 갖게 돕는 이야기다.

니쿰브 같은 선생님은 못되지만 아이들이 마음대로 꿈꾸기를, 고민하고 방황하며 부딪히는 모습도 향기롭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