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D-1' 류중일호, 오늘 도쿄돔 적응 훈련…선발·1루수 윤곽 나온다

2023-11-15     뉴스1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류중일호’가 결전지인 일본에서 첫 번째 훈련을 시작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오전 11시30분부터 도쿄돔에서 2시간 가량 공식 훈련을 실시한다. 16일 호주와의 1차전을 앞두고 도쿄돔에서 진행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이다. 이후 류 감독과 지정 선수 2명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까지 4개국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국제대회 경험 부여, 국가대표 세대교체라는 또 다른 목적도 있지만 모든 국제대회의 목표는 우승일 수밖에 없다.

쉬운 과제는 아니다. 이번 대회는 각국 프로리그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의 경우 병역 혜택이 없는 APBC에 전력을 쏟지 않지만 오히려 타 팀의 경우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은 선수들이 참여한다. 그만큼 우승으로 향하는 길도 험난하다.

대표팀의 준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기존 명단 중 강백호(KT)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과정에서 박영현(KT), 정우영, 문보경(이상 LG)도 빠졌다.

대신 투수 신민혁(NC), 조병현(SSG), 내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새로 합류했으나 조직력이 완벽할 순 없다. 국내 소집 훈련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얻은 자신감을 앞세워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주장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 때보다는 이번에 더 길게 합숙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 또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연령이 낮아 분위기도 밝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국내에서 기본적인 몸풀기 훈련과 팀워크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최종 훈련에서는 구체적인 선수들의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특히 아시안게임 때에 비하면 일부 선수가 바뀌었기에 선수들이 새 포지션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1루수의 경우 원래 문보경이 주인이었으나 이번에는 제외됐다. 노시환과 나승엽이 새 적임자로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1루에 서느냐에 따라 지명타자 자리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선발진의 교통 정리도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에는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이의리(KIA), 곽빈(두산) 등 쟁쟁한 투수들이 있다.

이들이 호주, 일본, 대만전에 이어 결승 또는 3,4위전에 나서야 하는데 아직 누가 1차전 선발로 나설지 정해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그간 코칭스태프들과 해온 논의를 바탕으로 이날 최종 훈련을 본 뒤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