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급감… 강원~울릉 뱃길 끊겼다

이용객 작년보다 26% 줄어 내년 3월까지 운항 종료 포항항·후포항서 출항하는 초고속 여객선·크루즈 이용

2023-11-15     허영국기자
강원~울릉 간 여객선 운항이 끊기면서 관광객들의 울릉도 입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뱃길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이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운항을 종료했기 때문.

이에따라 겨울철 울릉도를 방문하는 이용객들은 경북 포항항과 후포항 지역에서 출항하는 초고속 여객선이나 초대형 크루즈 여객선 이용이 가능하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강원지역(강릉항·묵호항)에서 울릉도로 오가는 여객선 2척을 이용한 승객은 총 1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노선 이용 승객 26만8000명보다 약 26.5% 감소한 수치다.

강원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이 노선의 경우 올해 11만5000명이 이용해 전년(15만4000명) 대비 25.3%, 묵호항에서는 8만2000명이 이용해 11만4000명이 이용했던 지난해보다 28.1%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해당 노선 이용객 감소의 원인으로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동남아 등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방역규제, 입국절차가 대폭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여름 성수기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기상악화로 인한 출항 통제도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강원지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 2척은 이번달 초순부터 운항을 종료하고 겨울철 휴항에 들어갔다.

강릉에서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씨스타 5호는 지난 5일부터, 묵호항을 모항으로 둔 씨스타 1호는 지난 12일부터 운항을 종료, 이들 여객선은 내년 3월까지 휴항에 들어갔다.

강원~울릉 노선 여객선은 겨울철 관광객 감소와 잦은 해상기상 악화에 겨울철 휴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선박수리와 정기검사·선원교육 등을 거쳐 내년도 운항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