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살펴보고 대피 먼저!

2023-11-15     경북도민일보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꼭 기억하자. 화재 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살펴보고 대피하기’이다.

과거에 비해 현대 건축물은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이 증가해 화재 시 유해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짧은데 대피를 우선하지 않고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려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2012년 ~ 2021년)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주택화재 발생율이 약18%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은 47%로 절반 가까이 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재 발견자가 대피를 우선시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례로 2020년 11월 아파트 내 자택에서 화재를 처음 발견하고 대피하지 않은 상태로 관리 사무실에 전화 후 119에 신고했으나 대피를 우선하지 않은 신고자는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불나면 살펴보고 대피먼저’ 슬로건을 꼭 기억해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 겠으며 화재 시 안전한 대피를 위해 평소 대피요령 숙지가 중요하다.

화재 발견 시 비상벨을 누르거나 “불이야” 크게 외쳐서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 그리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하고 비상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대피하기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대피해야한다.

혹시라도 탈출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할 때는 문 손잡이가 뜨겁지 않은지 확인한 후에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가야하고 밖으로 이동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아래층이나 옥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외부로 나온 경우 아파트 복도 또는 계단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대피하면 불길이나 연기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니 문을 닫는 것이 화재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된다.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출구를 찾지 못했다면 방안에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옷이나 이불 등에 물을 적셔 방문틈을 막고 창문 등을 통해 외부에 알린 후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불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번지기에 대피는 언제나 최우선 과제이다. 화재가 나기전 자신의 거주환경의 비상구 등을 잘 살펴 대피로를 확인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무모하게 진압을 시도하기보다 안전하게 대피하고 추후 진압은 소방대원에게 맡기시길 바란다. 김종혁 영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