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흔

2023-11-23     김희동기자

- 김광희



바닥은 언제나 바닥인 게 지겨운지



아파트 13층에서 내 친구를 내 질렀다



바닥이 거기 없었으면 허공 날고 있을 텐데







바닥은 죽지 않고 얼룩만 남았는데



친구는 일어설 수 없는 바닥이 되었는데



바닥이 꺼지는 일은 땅 꺼지도록 쉰 한 숨 때문

 

 

 

 

 

 

 

 

 

 

 

 

 

 

 

 

 

 

 

 

 

 

 

김광희
《전북도민일보》 신춘 시 당선(2006)

경주문학상 시부문 당선, 오누이 시조 신인상 수상

《농민신문》 신춘 시조 당선, 《조선일보》신춘 동시 당선

《조선일보》 일사일언 2021년 5월에서 7월까지 연재

이영도 시조 신인상(2023), 경북도 문예진흥기금 발간비 선정(2015)

경북도 지역문화 예술활성화지원기금 선정(2022)

시집 『발뒤꿈치도 들어 올리면 날개가 된다』

시조집 『바다가 끓이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