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얕보지 마세요”

2008-04-17     경북도민일보
 
김형성 단독 선두…최경주는 중위권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메이저급대회인 SK텔레콤오픈 `월드스타’ 최경주(38·나이키골프)를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자리를 꿰찼다.
 김형성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천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6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이후 아직 두번째 우승이 없는 김형성은 올들어 상승세가 뚜렷해 시즌 첫 정상 제패의 기대를 부풀렸다.
 최경주와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초청선수에 맞서 우승을 다툴 선수로 꼽혔던 김형성은 행운도 따랐다.
 1번홀(파4)에서 벙커 턱에 박힌 볼을 두 번만에 빼내 곤욕을 치른 김형성은 3.5m 까다로운 보기 퍼트를 성공시켰다.
 두세타를 까먹으며 경기를 시작할 뻔 했으나 어렵게 보기로 막아낸 김형성은 이후 별다른 위기없이 신나는 버디 사냥을 벌였다.
 특히 14번홀(파5)에서는 홀에 붙이기만 해도 만족할 15m 거리의 이글 퍼트가 빨려 들어가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김형성은 “대체로 샷이 좋았고 운도 따랐다”며 “겨우내 매일 7㎞씩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길렀더니 단점이던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사용하는 `홍두깨 퍼터그립’인 `슈퍼스트록’을 사용한 노장 이부영(44)과 리엔루센(대만)이 5언더파 67타를 쳐 김형성을 1타차로 추격했고 강경남(24), 김상기(23·이상 삼화저축은행) 등 4명이 4언더파 68타로 4위그룹에 포진했다.
 마스터스를 마치고 출전한 최경주는 퍼팅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1언더파 71타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