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3년째 공석 논란

대표이사 공석 길어지며 재단 책임·권한 우려 커져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대표이사 공모 서류 접수 “문화예술 전문성 확보할 인사 선임하는 것 바람직”

2023-12-07     김희동기자
포항시가 출연한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공석 사태가 3년째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의 비판이 일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1년 1월 차재근 초대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 이후 후임자를 선임하지 못해 지금까지 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총 5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막중한 자리다.

아울러 지역문화예술진흥과 발전, 문화예술교육, 문화도시 조성 등 재단의 재정과 사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단은 다양한 축제 행사와 문화시설의 관리를 담당하며 포항거리예술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일월문화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포항장기유배문화제 등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이사 자리의 공석이 3년 가까이 지속돼 재단의 책임과 권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단은 새 대표이사 공모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대표이사 공모 서류를 접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리더를 발탁할 계획이다.

포항 문화계 관계자는 “문화재단이 정착된 현 시점에도 퇴직 행정 관료들이 수장 역할을 해간다면 조직의 관료화와 경직화로 포항 문화 전반이 침체될 수밖에 없다”며 “문화예술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금주 사무국장은 “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시청 채용공고란에 요건 사항이 잘 나타나 있다”며 “포항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꼭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