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상주 잇는 ‘위천’, 지방→국가하천 승격

TK신공항 예정지 인접하고 대·경 2개 광역지자체 통과 총길이 108.98㎞로 큰 규모 통합·체계적 관리 필요성 제기 정부 직접관리·적극예산 투입 신공항 정주여건 개선 등 기대

2023-12-28     정혜윤기자

대구 군위군 소재 지방하천인 ‘위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위천은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에 인접해 흐르며, 대구시와 경북도 2개 광역지자체를 통과하는 총길이 108.98㎞, 유역면적 1405.67㎢에 이르는 큰 규모의 지방하천이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군위댐 상류 구간을 제외한 위천 98.28㎞ 구간(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군위댐 여수로 하단~경북 상주시 중동면 낙동강 합류점)을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하기로 의결했다.

대구시가 승격을 위해 꾸준히 환경부에 관련 건의 및 협의를 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시는 그동안 홍수피해 대응 시급성, 통합관리 필요성, 지역 특성 등이 평가 기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특히 위천은 이번에 국가하천으로 함께 승격이 결정된 전국 20개 지방하천 중 단일하천으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2개 광역 지방자치체가 하천 관리의 체계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국가하천 승격으로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게 되면서 적극적인 예산투자 및 체계적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위천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 가까이 있는 만큼 신공항 개항 전까지 체계적인 문화·생태·휴식 공간으로 조성, 신공항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위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재해 예방을 위한 막대한 치수 사업비와 하천유지 관리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아 효율적·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하천 정비 및 유지관리 등으로 지방비 약 2000억원 정도 절감 효과도 있어 대구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