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이강인 퇴장' 또 나올 수 있다

2024-01-07     뉴스1
한국은 아시안컵 무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상대 팀들의 경계 1순위다. 따라서 상대의 의도적 신경전과 거친 파울에 대해 보다 영리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라크전에서 나온 이강인의 퇴장 장면이 좋은 예방주사가 되는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 40분에 터진 이재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A매치 6연승을 질주했고,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6승3무2패를 기록했다. 또한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도 9승12무2패로 일방적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여러 선수들을 실험하고 점검하면서도 결과를 놓치지 않는 수확을 챙겼지만, 동시에 불필요한 손실도 경험했다. 바로 이강인의 퇴장이다.

이강인은 후반 41분 상대 선수가 목을 가격하며 신경전을 벌이자 맞대응을 했는데, 심판은 양 팀 선수에게 똑같이 경고를 줬다. 앞서 경고 하나가 있었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물론 이강인으로선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의 플레이가 훨씬 더 위험했고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경고가 있는 상황이라면 신경전 상황에서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 이날 이라크는 후반 막판 경기 내용이 밀리자 의도적으로 늦은 파울과 거친 신경전으로 한국 선수들을 건드렸는데, 결국 그 흐름 속에서 한국만 애꿎은 퇴장을 당했다.

중요한 건 이어질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한국과 맞서는 상대는 앞서 이라크의 사례처럼 거친 파울이나 터프한 신경전 등으로 경기의 변수를 이끌어내는 게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

이강인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은 상대가 거칠게 나올 때 좀 더 영리하고 노련한 운영으로 상대의 의도를 막아내야 한다. 우승까지 이어질 험난한 길을 잘 극복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변수 통제도 중요하다.

한국으로선 결전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따끔하고도 값진 예방주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