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인구 유출 가속화

작년 대구 북구 가장 많이 유출 서구는 인구 유출 심화지역서 유입상위지역으로 상승 반전 20~30대 청년층 유출 가장 커 일자리 창출 등 대책마련 시급

2024-01-31     신동선기자
지난해 경기둔화에도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의 인구유출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30대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고령화와 함께 지방 소멸 위기감도 커져 이를 대비한 일자리 창출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3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부·수도권을 제외한 부산(-1만1432명), 광주(-9017명), 울산(-6215명), 대구(-5288명)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인구가 순유출 됐다.

서울(-3만1250명)과 대전(-2474명)을 제외한 경기(4만4612명), 인천(3만3507명), 충남(1만5840명), 충북(3873명), 세종(1690명) 등 수도권·중부 주요 지역은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출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대구 북구(순이동률 -2.4)가 6위에 차지하면서 지난해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 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전년도(2022년) 순유출 상위 9위에 올랐던 대구 서구는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대구 중구(1위)와 함께 상위 10위 지역 중 인구 순유입 상위 7위에 랭크되는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경기 둔화와 부동산 한파,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인구 이동률은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구 이동 둔화에도 영호남권과 강원 제주 등 6개 지역 인구는 3만3846명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4만3189명 감소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지방 소멸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은 8625명 유입된 반면, 20대 인구는 총 3만9208명, 30대 2852명이 각각 감소해 청년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청년유출은 지방소멸의 가속화 요인으로 꼽힌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많이 움직이는 이유로 직업과 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