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차로 오토바이 치고 달아난 외국인 남녀 체포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

2024-02-06     김무진기자
대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6일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A(39)씨와 범인 도피 혐의로 같은 국적의 B(여·3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SUV 차량을 몰고 대구 수성구 들안길 삼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 좌회전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C(60)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가 중상을 입고 도로에 쓰러졌지만 A씨는 구호 조치 없이 인근에 차를 내팽개친 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또 C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현재까지 의식은 없고 호흡만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밤샘 추적에 나서 6일 오전 10시 58분께 수성구 한 호텔에 숨어있던 A씨 등을 16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A씨 등의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CCTV 영상 등을 살펴 음주 및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