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주말·휴일만 되면 `난장판’

2008-04-24     경북도민일보
 
 
 
   관광객-관리인, 주차요금 시비 빈번
   市, 시장연합상인회 위탁 방안 검토

 
 
 포항 죽도시장 내 공영주차장이 주말과 휴일만 되면 `난장판’이 된다.
 특히 주말, 휴일에는 이곳 공영주차장의 관리인들과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차요금 시비로 언성을 높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 전역의 노상·노외 공영주차장은 모두 12개소 1만5500㎡, 753면으로 이중 죽도 어시장 부근 칠성천 복개 주차장은 1·2단계 합쳐 모두 159면을 조성, 1년마다 전자입찰을 통해 민간에 수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공영주차장을 입찰 받은 수탁자들은 공익성 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에 치중, 이용객들과의 마찰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나 관리감독하고 있는 포항시는 나몰라라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포항을 찾은 김모(32·여·대구시 봉덕동)씨는 “주차료가 30분당 500원인데 요금이 올랐다며 800원을 요구한 적도 있다”며 “뒤에서 기다리는 차량이 너무 많아서 그냥 주고 말았지만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고 털어놨다.
 또 시민 박모(45·여)씨는 “원래 주차 시간은 1시간인데 차가 너무 많아 지체된 시간까지 계산해서 돈을 받기도 한다”며 “유독 주말이나 휴일같이 주차장에 이용객들이 많이 몰려 정신 없을때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주말이면 각종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지난 21일에도 주차관리원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했지만 실효가 있을지는 의문스럽다”며 “앞으로 `재래시장 상점과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영주차장운영을 시장연합상인회에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상환기자 sh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