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 공천전쟁’ 막 올랐다

오늘부터 닷새간 공천 면접 경북 16일-대구 17일 실시 18일께 단수추천지역 공개 현역의원 7명 컷오프 전망

2024-02-12     손경호기자
국민의힘이 설연휴 이후 지역구별 면접에 돌입하면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제22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는 13일부터 17일까지 지역별 후보자 면접에 들어가는데, △13일 서울, 제주, 광주 △14일 경기①, 인천, 전북 △15일 경기②, 전남, 충북, 충남 △16일 세종, 대전, 경남, 경북 △17일 대구, 강원, 울산, 부산 등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8일 단수추천 지역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회의에서 단수추천 기준을 ①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② 공천신청자가 1인인 경우(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자), ③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을 제외한 모든 자가 범죄경력 등 윤리기준에 의하여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④ 공천심사총점(100점 만점)에서 1위와 2위의 점수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⑤ 공관위가 재적 2/3 이상 의결로 달리 결정 가능 등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 달성 선거구에 홀로 신청한 추경호 국회의원의 경우 단수추천될 것으로 분석된다. 재선인 추 의원이 4월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3선 중진 국회의원이 된다.

현역 국회의원에게 단 1명만 도전한 지역은 고령·성주·칠곡(정희용·이완영), 대구 북갑(양금희·전광삼), 달서을(김희창·윤재옥), 달서병(권영진·김용판) 4곳이다. 고령·성주·칠곡의 경우 이완영 전 국회의원이 공천 부적격으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단수추천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일부 경쟁력 차이가 월등히 나는 지역도 있을 수 있어 단수추천 지역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이 하위 10%로 컷오프되고, 공천 신청자가 부적격에 해당될 경우 후보 재공모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논란으로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미만을 받을 경우에도 단수추천은 물 건너 가게 된다.

이처럼 면접 일정이 끝나면 단수추천과 경선지역, 우선추천 지역이 공개되고, 공천에서 배제될 현역의원 7명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치러질 경우 동일 지역구 3선 국회의원의 경우 다선·중진 페널티에 따라 15% 감점을 받고 시작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해당된다. 윤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의 경우 하위 10% 초과~30%미만에 포함될 경우 최대 35%의 감점을 받게 된다.

공천 심사가 본격 진행됨에 따라 TK 최다선인 주호영 국회의원(5선)과 윤 원내대표, 김 위원장의 험지 차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등 중진 험지 차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