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법조인이 한물가듯이 의사도 똑같아질 것”

“의사 직역 지키기 도 넘으면 국민들 외면”

2024-02-27     김무진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때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물간 시대가 됐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이 질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전자공학이 최고 인기과였던 70년대는 30년 후에 대한민국을 전자·반도체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뜻 모를 의대 열풍이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지금 대한민국의 30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당국도 변호사 수 늘리듯이 순차적 증원으로 서로 타협했으면 한다. 정책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