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끊긴 지자체

울릉 출생아 20명 전국 최저 100명이하 8년새 1곳→30곳

2024-03-04     허영국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채 100명도 되지 않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급증하고 있다.

인구 절벽에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특단의 3대 대책 마련’이 시대 최고의 화두로 부상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인 기초지방자치단체는 2014년 1곳에서 2022년 30곳으로 8년 만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출생아 수가 100명 미만인 곳은 경북 울릉군(46명)이 유일했는데, 2018년 7곳으로 늘어나더니 2022년엔 30곳으로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경북 울릉군의 출생아가 20명으로 제일 적었고, 경북 영양군(31명)·전남 곡성군(41명)·전남 무주군(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역대 최저 출산율(0.72명)을 갈아치운 지난해에는 출생아 100명 이하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지난 2016년 40만 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 명대로 감소했고, 2020년 20만 명대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어 지방 소멸화와 함께 특단의 출산 대책마련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