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철강 본업 집중… 친환경 철강사 만들 것”

정기주총서 주주와 질의응답 이차전지보다 탄소중립 투자 내년부터 3년간 8000억 투입 당진에 LNG자가발전소 설립

2024-03-26     이진수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26일 전기차와 해상풍력용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서 사장은 이날 제59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주주들과 만나 “전기차 전환 가속도에 따라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해상풍력용·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철강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침체에 빠져 있다. 값싼 중국산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서 사장은 “시장 변화에 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로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생산 거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배터리와 이차전지보단 본업인 철강과 탄소 중립에 투자한다. 외부 차입금이 9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투자는 삼가겠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8년 충남 당진제철소 내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LNG 자가발전소 설립을 위해 6월부터 환경단체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갖는다.

LNG 자가발전소는 전기로 중심의 생산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내년부터 3년 간 8000억 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지은 뒤 2030년 이후 수소혼소발전을 거쳐 수소 발전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