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선거 운동 첫날 대구 방문… 尹 ‘대파 논란’ 꼬집었다

“무능함 또는 대국민 사기” 비판 지역 맛집 따로국밥 식당서 식사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공간 찾아 “TK서 의미 있는 지지율 나와 기대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

2024-03-28     김무진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구를 찾아 용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특히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언급하며, 현 정권을 정면 겨냥한 선명성 행보를 이어갔다.

조 대표는 이날 낮 12시 20분쯤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따로국밥’의 가장 대표 노포 맛집인 대구 중구 A국밥을 찾아 식사를 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무능이 ‘대파’ 문제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따로국밥에는 대파가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이 식당은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 해당 식당에는 조 대표가 오기 2시간 전부터 지지자 100여명이 기다렸고, 조 대표가 등장하자 꽃다발을 건네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어떤 할인쿠폰이 적용돼 (대파 가격이) 875원인지 몰랐으면 무지한 것이고,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뉴스를 보니 윤 대통령이 대파를 송송 썰어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봉사하시더라.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것, 거기에 집중하시는 게 더 낫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공약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한 축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한 축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며 “두 축을 동시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그는 식사를 마친 뒤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대구 일정을 이어갔다.

동성로 방문에 앞서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인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대구를 두 번째 찾았다. 지역적 편견, 정치적 편견을 갖고 대구를 바라보면서 조국혁신당이 지지가 낮을 것 같다는 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실제 몇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와 경북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그 뜻에 부응하기 위해 조국혁신당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남은 선거기간 더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로 역사와 지하상가, 동성로 일대엔 조 대표를 보기 위해 당원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