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사로 그린 봄

2024-03-31     김희동기자

- 김장배



나뭇잎도 꿰뚫을 듯 숨이 멎는 햇살 아래

연초록 속삭임이 화폭마다 넘쳐나면

그리운 시간을 풀어 덧칠하는 살구꽃



겨우내 언 입 맞춰 노래하는 새들 위로

구름을 파종하는 비행기의 저 쟁기질,

내 붓은 꺼내다 말고 감탄사만 지른다

 

 

 

 

 

 

 

 

 


 

김장배

201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5년 제1회 매일시니어 문학상 시조 부문 우수상 수상

2021년 신라문학대상 수필부문 ‘밀삐’ 수상

2022년 제4회 순수필문학상 수상

2023년 제14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수상

2023년 새전북신문 문학상 시조부분 본상(작품상)수상

시조집 「과녁」 「사막 개미」 「풀꽃 시편」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