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급수 중단 사태 응급복구

2006-07-20     경북도민일보
 
 
불거지는 `부실 공사’의혹
 
 속보 = 지난 18,19일 이틀간 예천읍 전역이 급수 중단사태(본보 20일자 9면보도)가 발생, 한국수자원공사 예천수도서비스센터가 응급복구에 나서며 주민들에게 곧 급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과는 차이가 보였다.
 이날 현장을 살펴본 결과 (주)D건설이 상수도 신관 교체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상수도 건설관계자는 “상수관이 파열된 것에 대해 지하 2m에 매설된 관로가 집중호우로 파열될 수 있냐”며 “상수도 관로 공사관계자들이 교체과정에서 위쪽에 땅을 깊이 파놓아 많은 물이 고여 관로를 타고 지반이 약한 부분으로 유입돼 지반이 침하되면서 수압을 이기지 못해 파열된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 “교체된 상수도 관로가 동절기 동파를 대비 `동결심도’이상 매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상으로 노출돼 있었고, 관로의 굴곡진 이음부분 10여곳 이상을 짜집기하듯 마무리해 또다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지적했다. 주민 유모(35·예천읍 동본리)씨는 “상수도관로 파열로 인해 24시간 이상 급수가 중단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고통과 상가의 업주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인지 시공업자들의 무분별한 시공으로 인한 인재인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천군 상수도 정수장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며, 재해를 대비해 철저한 정기점검을 실시하는 곳이다.
 군 관계자는 신관 교체 매설작업을 위해 구덩이를 파놓은 것은 사실이나, 이번 지반침하로 인해 절개지가 무너져 내린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예천/김원혁기자 k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