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2024-04-15     김희동기자

- 김희동 

 

물비늘 펄럭이는 은하의 맑은 이마 
이 땅의 질긴 사랑 밤하늘이 덮어주면
청춘의 숨 가쁜 빗금 멀리에서 빛난다


영혼의 푸른 죽지 내 안의 담금질로
희망이 발목까지 저려오는 아픈 날엔 
흰 낯빛 푸른 행간에 꿈 한 가닥 사른다


어둠의 큰 질서는 깃발처럼 걸어두고
꼿꼿한 눈망울로 여장을 푸는 찬별 
파랗게 헤엄쳐 와서 새 아침 열고 있다

 

 

 







 


2007년 『월간문학 』 시조부문 신인상 등단

2017년 경주문학상 수상

2019년 『빗살무늬에 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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