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메트로 방문단, 대구도시철도 3호선 기술력에 ‘엄지 척’

모노레일 시승·노하우 전수 받아 대구교통公, 현지에 작년말부터 공사 유휴장비 대여로 수익 창출

2024-04-16     김무진기자
중앙아메리카 최초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파나마메트로 관계자들이 대구를 찾아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을 시승, 높은 기술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16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엑또르 오르떼가(Hector Ortega) 파나마메트로청장을 비롯해 운영기술국장, 김영호 현대건설 현장소장 등 4명이 대구를 찾아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의 안전 운행 및 유지·보수 노하우 등을 살펴봤다.

이들은 칠곡차량기지에서 3호선 운용 상황을 통제하는 관제실, 차량의 주요 부품을 분해해 점검·시험하는 중정비 유지보수 현장을 참관했다. 이어 3호선 시승을 통해 열차 운행 안전 조치와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공사의 모노레일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번 파나마메트로 일행의 방문은 대구교통공사가 국내 유일의 최장 모노레일 운영기관으로서 차별화된 정비 기술 및 운영 노하우로 지난 2021년 12월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함께 파나마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이뤄졌다.

파나마메트로 3호선은 파나마 운하를 중심으로 총 길이 25㎞, 14개 역 등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 공사는 모노레일 건설공사 설계자문, 구조물 시공 및 인터페이스 검토, 시운전 노하우, 운영자 교육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컨설팅 사업 초기에는 최적의 설계 및 시공안을 공유했으며, 현재까지 대구 3호선 시공 사례, 운영 매뉴얼 및 공정테스트 적용 사례 등 각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공사 유휴 장비인 건축한계측정차를 파나마 현지에 대여해 수익을 올리는 등 다양한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파나마메트로청장 방문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대구 3호선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파나마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모노레일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등 해외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