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정희 동상 건립,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홍준표 “역사적 인물 過만 들춰” 시민단체 등에 유감 의사 밝혀

2024-04-25     김무진기자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논란과 관련,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정치적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건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적인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功過)가 있는 것인데, 과(過, 과실)만 들춰내 반대하는 것도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준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구시민들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존중하고,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뜻도 없는 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6일 동대구역 광장 및 대구 대표도서관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위한 관련 예산 14억5000만원을 반영한 조례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관련 조례안을 심사할 예정으로 시는 조례가 제정되면 전문가로 구성된 동상건립준비위원회를 출범, 올해 안에 제반 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