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5000원 시대’ 눈앞

지난해보다 6.4% 가격 ‘껑충’ 냉면 등 8개 품목 모두 상승 외식비 줄인상에 가계 주름살

2024-04-28     신동선기자

고(高)물가에 외식비마저 덩달아 인상되면서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가족 행사가 이어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치찌개, 자장면 등 8개 품목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냉면으로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상승했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올랐다.

또 김치찌개백반 8000원으로 4.0%, 자장면 7069원으로 3.9%, 삼계탕 1만6846원으로 3.1%, 칼국수는 9038원으로 3.5% 상승했다.

특히 김밥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김밥 한 줄 가격은 3323원으로 전년 동기 3123원 대비 6.4% 비싸졌다. 2022년에 비해선 23%나 올랐다. 김밥 가격은 2020년 2446원에서 2021년 2692원으로 10% 이상 오른 후 2022년엔 2831원으로 인상됐으며 지난해 3000원 선을 돌파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여파로 프랜차이즈 업계도 본격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이달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만 원에 육박한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날드는 가정의 달인 5월 2일부터 16개 품목의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 맥도날드는 버거 단품 메뉴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 △불고기 버거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 400원 인상한다.

포항시민 A씨는 “5월엔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어 가족들과 외식할 일이 많은데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