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 수성구 인기 실감… ‘범어 아이파크’ 조기 완판 성공

1·2순위 경쟁률 16.7대 1 최고경쟁률 32.9대 1 기록 3년 만에 두자릿수 경쟁률 아파트 계약률 100% 성공

2024-05-08     김무진기자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3년 만에 새 아파트 분양 조기 완판 사례가 나왔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지역에서다.

8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범어우방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범어 아이파크’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정당계약 및 예비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한 계약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전체 418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43가구다. 143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8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16.7대 1, 최고 경쟁률 32.9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3년 만에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계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앞서 대구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과 조기 완판된 신규 분양 단지는 지난 2022년 4월 수성구에서 선보인 450가구의 ‘만촌 태왕디아너스’로 21대 1의 청약 경쟁률에 100% 계약을 마쳤다.

범어 아이파크 완판 사례가 나오자 침체한 대구지역 신규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 3일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 1·2차’ 견본주택 공개와 함께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0층, 5개동, 41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두산건설도 대구 북구 학정동에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84~191㎡, 1098가구의 대단지로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을 이달 말 오픈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 대행업체 관계자는 “수성구 범어동을 중심으로 회복 중인 신규 분양시장이 대구 전역으로 확산할 지는 이달 중 진행되는 청약 결과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