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마지막 꿈은 좌우 공존하는 선진국시대”

SNS서 정치적 구상 내비쳐 “극단적 대립구조 타파해야”

2024-05-12     김무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큰 틀에서 자신의 정치적 구상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우가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先進大國時代)를 만들어 가는 게 내 마지막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 양극화가 날로 심화돼 가는 지금 각자에게 그의 것을 골고루 주는 배분적 정의를 기초로 진영논리만 득세하는 좌우 논쟁보다 국익 우선주의를 나라의 기본 이념으로 하는 게 옳지 않을까”라며 “주말 아침 이 혼란한 시대상이 안타까워 한마디 적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구상에서 보기 드문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고 선진국 시대를 열었다”며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은 보수 및 우파, 진보 및 좌파의 극심한 대립 구조가 해소되지 않고 지난 20여년 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방 후 좌우 극심한 대립 속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세력은 보수, 우파들”이라며 “건국 후 피폐하고 6·25 전란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 산업화를 이룬 세력도 보수 우파들”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선진국 시대를 열기 위해선 극단적인 대립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본격화된 이런 극단적인 대립구조를 타파하지 않고는 진정한 선진국 시대를 열기 어렵다”며 “국익을 위해서라면 좌파 정책도 받아들이고, 우파 정책도 받아들여야 한다. 국익 우선주의를 나라의 기본 이념으로 좌우가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