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AI 진정국면이라더니…”

2008-05-07     경북도민일보
경주 농가서 AI 바이러스 신규발생
영천 등 곳곳 확산…방역`초비상’

 
 AI 확산과 관련, 경북도 방역당국이 지난 4일 “닭·오리의 폐사 신고가 없다”며 진정국면이라고 밝히면서 양계농가와 도민들이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으나 사흘째인 7일 경주 등 도내 곳곳에서 폐사한 닭이 AI 양성반응이 나타나면서 경북도와 시·군의 AI 방역대책이 허술하기 짝이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발생과 관련, 경북도는 지난 1일 영천의 한 조경업체에서 폐사한 닭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로 확진된 이후, 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경주의 한 농가의 폐사한 닭에서 AI 바이러스 H5 항원이 확진됐다.
 또 이번 수의과학검역원 검사에서 경산·영천 등지 농가의 폐사한 닭과 오리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와 도방역당국이 도내 전역에 확산될 것을 우려,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경주 AI바이러스(H5 항원) 발생과 관련,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 내남면의 한 농가에서 닭 1마리가 지난 2일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AI 바이러스 H5 항원으로 7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 27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된 인접 울산시의 한 재래시장에서 닭 2마리와 오리 5마리를 구입했고 이 가운데 닭 1마리가 폐사해 검사를 의뢰했다.
 경주시는 고병원성 AI바이러스  발생과 관련,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57마리를 7일 모두 살처분했다.
 또 경산 남천면의 한 농가에서 폐사한 닭과, 영천 금호읍의 중간 판매상이 기르다 폐사한 닭과 오리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에서 H5 항원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이곳 지역 일대의 닭을 모두 살처분해 AI차단에 긴급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 등 3개지역 농가 3곳에서 사육하거나 폐사한 닭과 오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아직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감염여부는 확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그동안 AI 확산방지를 위해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사육하던 8개 시·군 104농가의 토종닭 3400여 마리와 발생농장 주변 닭 1만8477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AI 위험지역에 포함된 영천 신라부화장과 한방계란집하장 등의 계란 198만8000개도 폐기처분했다.
  /윤종찬·기인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