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검은유혹’에 또 멍드나

2008-05-18     경북도민일보
 
 
 
   사행성 게임장 집중단속하자 인터넷·낚시 도박에 몰려
   인터넷 도박사이트·게임장 은밀히 관리…지능적 운영

 
 
 최근 포항지역이 망국병인 도박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불법 사행성 게임장의 단속이 강력해진 뒤 게임장은 야산 등지에서 은밀히 성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넷 도박과 낚시터 도박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3일과 9일에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유료낚시터를 임대해 고기 크기순으로 1등 100만원, 2등 20만원, 3등 10만원을 주는 낚시대회를 열어 모두 1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주 김모(47)씨 등 7명이 덜미가 잡혔다.
 또 지난 3월에는 포항시 남구 대도동 모 PC방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ID와 비밀번호를 부여한 후 `슈퍼게임’이라는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게 해 도박을 하게 한 최모(37)씨가 붙잡히기도 했다.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의 경우 일부 PC방업주와 관계자들이 특정 이용객을 대상으로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는가 하면 e-메일을 통해 광고성 메일을 보내는등 은밀히 관리되고 있다는 것.
 또 사행성 게임장의 경우 야산의 가건물이나 폐공장 등을 위장해 손님을 비밀리에 실어 나르고 있어 더욱 지능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달 7일에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미남리의 단층 싱크대 공장을 위장해 불법 게임장 영업을 해온 업주 김모(41)씨가 적발되는 등 은밀히 게임장을 운영하던 업주들이 적발되고 있다.
 여기에 화투와 카드를 이용한 도박판 역시 포항남·북부경찰서에 하루 1~2건이상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난 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다 이야기’등 사행성 게임장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포항지역의 도박장 영업방식은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게임장 단속이후 인터넷이나 낚시터 도박 등 신흥 도박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