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 후보 난립 `춘추전국’

2006-04-30     경북도민일보
 
   청송군도(인구 3만여명, 유권자 2만5000명) 예비후보에 31명이 등록해 800여명당 1꼴이다.
 경북 울릉군의 유권자는 7782명에 불과하나 모두 21명이 나서 370명당 1명꼴로 지방선거 출마자가 나왔다. 4000여 가구가 겨우 넘는 가구별로는 194가구당 1명의 후보가 나온 셈이다.
 이외 나머지 군들도 사정은 비슷해 유권자 700~1600여명 당 1명꼴로 출마를 했다
 이처럼 지방선거 후보가 난립하면서 지역사회가 몸살을 넘어 홍역을 앓고 있다.
 주민들이 씨족별, 출신학교별, 단체별, 지역별로 갈려 물러설 수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모씨(55·영양군 영양읍 서부리)는 “한 동네서도 2~3명의 후보자가 나오다 보니 바로 옆집 이웃이라도 선거와 관련해서는 말을 쉽게 못건네는 형편”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울릉군 주민 이모씨(48)도 “후보들이 무더기로 나선데다 선거가 한달 다가오면서 서서히 주민들간에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웃동네 주민간에 말도 안하고 지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각급 학교 동창회도 때아닌 분란을 겪고 있다.
 후보자 대부분이 관내 초·중·고등학교 출신이어서 학교출신간, 선후배간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