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그웨이 대사부는 한국계 배우 랜달 덕 킴”

2008-06-09     경북도민일보
 
애니`쿵푸팬더’서 목소리 연기
 
 5일 개봉해 개봉주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 한국계 미국인이 주요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주인공은 등장 인물들의 정신적 지주인 우그웨이 대사부 역을 맡은 랜달 덕 킴(64.Randall Duk Kim)이다.
 `매트릭스2’에 키메이커 역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그는 `쿵푸팬더’에서 영화의 배경인 `평화의 계곡’의 거북이 지도자 우그웨이로 출연해 잭 블랙, 더스틴 호프먼, 앤젤리나 졸리, 청룽(成龍) 등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우그웨이 대사부는 거북이 특유의 느린 몸짓과 은은한 미소를 가지고 있는 현자로 뚱뚱한 팬더 포(잭 블랙)를 평화의 계곡을 수호할 인물로 선택한 뒤 그에게 변함없는 지지와 정신적 가르침을 준다.
 하와이 출신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랜달 덕 킴은 70년대 위스콘신주에서 극단을 설립한 후 주로 연극계에서 활동해 왔으며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씬 레드 라인’, `게이샤의 추억’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특히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드래곤 볼’에도 박준형, 저우룬파(周潤發) 등과 함께 캐스팅되기도 했다.
 `쿵푸팬더’는 국수 가게 아들인 팬더 포가 쿵후의 비법이 적힌 용문서의 전수자가 되면서 진정한 무인이 되기 위해 나선다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석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5일 개봉 이후 나흘간 약 97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인 전용덕씨와 제니퍼 여 넬슨씨가 각각 레이아웃 책임자와 스토리 책임자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가수 비가 주제곡을 부르기도 해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