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단합된 모습 보여야 할 때

2008-06-19     경북도민일보
 
 
성주군이 경북도 공무원 교육원 유치에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가운데 단합된 군민들의 모습을 보여야 할 이 때에 단체장 주민소환이란 소용돌이가 지역민심을 흔들고 있다.
 前 성주군의회 의장 출신의 지역원로가 현 단체장이 무능하다며 주민소환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주군의 발전을 생각하는 그의 열정과 사랑, 정열은 감히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만하다.
 그러나 떨어져서는 곧 죽을 것 같은 연인이라도 그 사랑의 표현은 때와 장소를 구별해서 한다.
 성주의 발전을 위한다면서 성주군을 스스로 소군(小郡)으로 폄하해 버리고 군민다수의 뜻으로 선택한 성주군의 수장을 지금 당장 끌어내린 뒤 참신한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과연 성주를 사랑하는 원로로서의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경기도 하남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 없이 부결 처리된 일이 있다.
 1년2개월에 걸쳐 벌어진 소환 논란의 끝은 9억2000만원의 투표비용과 지역민을 갈라놓은 갈등의 상처, 뿌리 깊은 지역이기주의의 재확인뿐이었다.
 결국 피해는 주민들의 몫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낮다’는 말이 있듯이 경북도 경무원교육원 유치를 위해 지역의 원로들이 나서 전 군민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내는 건 어떨까!
 성주/석현철기자 shc@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