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가 불법오락실 운영이라니…’

2008-06-23     경북도민일보
 
 

    검찰, 수사 확대 여부·사법처리 수위 검토
 
 
 현직 경찰간부가 사행성이 짙은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한 혐의로 입건됐다.
 대구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현채)는 대구시내 모 경찰서 과장 A씨(55·경정)를 사행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정은 대구의 한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2006년 5월께 1억여원을 투자, 관내에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성인오락실 업소 `바다이야기’ 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오락실 운영 수익금 명목으로 1개월만에 1000여만원을 회수했으나 곧바로 해당 업소가 단속되면서 명의상 사장(속칭 `바지사장’)은 입건돼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가 경찰에 단속되자 A경정이 이를 무마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 수사 확대 여부와 사법처리 수위를 검토 중이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당시 불법 사행성 게임장 성행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2006년 7월부터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를 비롯해 일선 경찰서 상설 단속반까지 합해 모두 70명으로 특별 단속부대인 이른바 `허리케인 부대’를 조직,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으나 집안 단속조차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