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또 밀어주기식?

2008-06-24     경북도민일보
특정정당 소속의원 모임서
모의투표 의장단후보 선출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 후보자질과 능력보다는 친분있는 의원을 밀어주기식 밀실정치를 하고 있다는 의혹(본보 5월 29일자 7면보도)이 지적된 가운데 최근 특정정당 소속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모의투표를 통해 의장단 후보를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정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모의투표를 실시 최병준 기획행정위원장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이진락 의회운영위원장을 부의장 후보로 각각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는 사전에 의장에 도전의사를 밝힌 이삼룡 부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실시되자 의장에 도전의사를 밝힌 김성수 의원이 모임 도중에 나와 이날 의장단 후보 선출에 대한 불만과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자 불참한 것에 대해 자칫 정당의 분열을 가져 올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참석한 한 의원은 “협의회 모임인줄 알고 참석했으며 의장후보에 대한 조율에 대한 내용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사전에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이 부의장은 “사전에 조율된 느낌을 받았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번 특정정당의 모의투표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경주의 미래보다는 의장이라는 잿밥에 눈독만 들이고 있는 꼴”이라며 “자칫 후반기 의정 활동에 많은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정당 의원들이 밀어주기식으로 의장단 후보를 낼 경우 정견도 없이 물밑작업만 잘하면 누구나 의장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