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단 수출 위상 흔들린다

2008-06-25     경북도민일보
전국 수출비중 17개월 만에 7%대 진입
 
 국내 내륙 최대의 수출공단인 구미공단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5일 구미세관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세관 통관 기준으로 5월 중 구미지역의 수출액은 28억6100만달러로 전국 수출액 374억8200만달러의 7.6%를 차지했다.
 구미지역 수출 비중이 7%대로 진입한 것은 2006년 12월 7.2%를 기록한 뒤 17개월만이다.
 구미지역 수출액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한 비율은 2003년 10.3%, 2004년 10.7%, 2005년 10.7% 등으로 계속 10%를 웃돌았으나 2006년과 2007년 각각 9.4%와 9.5%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전국대비 수출비중이 1월에 9.7%를 기록했으나 2월에 9.5%, 3월에 8.6%,4월에 8.3%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며 급기야 5월에 7.6%로 급락했다.
 최근의 환율상승기류 덕에 매달 집계되는 구미지역의 수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수도권 규제 완화 등에 따라 타지역 수출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구미상의는 2.4분기가 구미지역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제품의 계절적비수기란 점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매년 2.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구미지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지만 7%대까지는 잘 내려가지 않았다”며 “다음 분기가 되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수도권 규제완화 조짐에 따라 향후 수출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