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대형유통센터 희-비

2008-06-25     경북도민일보
 
포항 이마트는 `울고’…홈플러스는 `웃고’
이마트 매출 13%↓…홈플러스 7%↑
시민들 `기름값 부담 가까운 곳 찾아’

 
 초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포항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항 외곽지에 위치해 차량이용 고객이 많은 이마트는 매출이 감소한 반면, 도심 한복판에 있어 도보이용 고객이 많은 홈플러스는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이마트 포항점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매출이 지난달 같은기간보다 13% 감소했다.
 가전·패션상품은 25%이상, 식품·생활용품도 4~6%정도 줄었다.
 현재 이마트는 차량이용 고객이 80%에 달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매출이 계속해서 줄어들까 큰 고민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매출 감소 만회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홈플러스 포항점은 매출이 늘어 즐거운 모습이다.
 홈플러스 포항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최근 2주 동안의 매출이 이전 2주간보다 7%증가했다.
 특히 인근 주택가 등지에서 도보로 찾아온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의 매출은 10%나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대형 할인점으로는 위치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전국 지점 중에서 매출도 최하위권이었다.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던 홈플러스가 최근의 초고유가 행진이 오히려 득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매출증가를 계기로 매장 내부 구조 개선과 영업시간 변경 등을 통해 매출 신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