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과거의 가치를 찾아내다

2008-06-29     경북도민일보
 
 
 
    
                         영주 가흥리 마애불좌상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영천 은해사 순치 3년형 금고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 좌상 및 복장유물
 
    
                                                                                           동의보감
 
 
   문화재청, 동의보감 등 중요문화재 5건 보물 지정예고
   영주 가흥동 마애산존불·마애여래좌상 추가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 유물 등 5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하고, `영주 가흥리 마애여래좌상’을 보물 제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에 추가 지정예고했다.
 영천 은해사 순치 3년형 금고는 규모가 크고, 장식성이 농후하며 표현수법이 섬세한데다 예술성마저 뛰어나 17세기 전반기 금고의 면모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또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13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보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 시기 보살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자료적 가치가 크다. 보살상 안에는 10종 194점에 이르는 복장유물이 나왔다. 이 중에는 1007년 총지사에서 간행한 목판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보협인다라니경’ 등 고려시대의 전적류들이 포함돼 있으며, 현전하는 예가 매우 드문 고려시대의 저고리도 한 점 발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03년 집중호우 때 발견된 마애불좌상은 기존의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보물221호)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신라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추가 지정하고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불 및 마애여래좌상’으로 명칭을 변경 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이밖에 동의보감은 허준 등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들을 모아 집대성한 한의학 백과사전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25권) 및 규장각 한국학연구원(24권)에 소장돼 있다.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고려말에 제작된 복식과 각종 직물류 및 팔엽통 등의 유물로 이뤄져 있어 학술적 가치가 상당하고, 청자 양각연판문 접시는 고려시대 청자 접시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8월 둘째 주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이 문화재들의 보물 지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4월 지정예고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1564호)’와 `부여 무량사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1565호)’, `여수 흥국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1566호)’, `지장보살본원경(1567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1219-(2)호)’ 등 모두 5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