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벌써 18대 국회`공천싸움’

2006-07-26     경북도민일보

한나라 지역구·비례대표, `방빼’`못빼’ 대혈투 조짐


18대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 간에 벌써 공천싸움이 불붙고 있다.

지역구 공천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은 17대 국회 전반기까지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카운트 파트너 물색 등 공천경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의 한나라당 인지도를 감안, 정치를 그만두지 않는 상황에서 공천을 두고 한 판 혈투는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의 경우 대부분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텃밭이라서 공천 따내기 경쟁이 활발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들은 정치적으로 열세지역임을 감안, 아직 공천경쟁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출신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은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서상기 의원을 비롯, 윤건영, 송영선, 이주호, 이성구, 정화원, 박순자 의원 등이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이 중 인지도면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의원이 바로 서상기 의원이다. 5.31일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하면서 인지도가 상승세를 상당히 높였다는 평가다.  서 의원은 대구시장 경선 당시 마련한 대구 중구의 사무실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지방정가는 18대 총선의 대구 중·남구 지역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서 의원은 이밖에 고향인 북구나 공단지역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여성 국회의원으로 국방전문가의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는 송영선 의원도 지역구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산 출신인 송 의원은 울진에서도 학교를 다닌 바 있어 송 의원은 울진 또는 경산, 그리고 대구 등 세 곳을 겨냥 공천 행보를 펴고 있어 관련 지역 현 의원들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윤건영 의원도 17대 등원 초기 고향인 고령지역을 방문해 이태근 고령군수와 함께 지역민을 만나다 지역구 이인기 의원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이나 대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고향지역 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대구 청구고 출신으로 교육전문가인 이주호 의원은 전문분야를 살려 일산 신도시 등 수도권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