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그런거 모르고 산지 오래여~”

2008-07-07     경북도민일보

군위, 15년전 설치 태양열 온수설비 연료 절감 효자 노릇
 
  군위군청이 15년 전에 설치한 태양열 온수설비가 고유가 시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군위군에 따르면 15년 전인 지난 1993년 청사를 신축하면서 설치한 태양열 온수 설비 덕분에 연간 1천800만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비를 설치하는데 든 비용은 4300만원으로 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들었다.
 설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다른 관공서는 물론 군청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과감하게 추진했던 것.
 집열판 32개, 축열탱크 5천120ℓ규모의 태양열 설비는 설치 후 4년이 지나면서 투자비가 회수됐고 그 이후 매년 1000만원이 훨씬 넘는 연료비 절감 효과와 함께 연4간 7t이 넘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자극받아 지난 2003년과 2007년에 각각 건립된 군위국민체육센터와 문화예술회관에도 모두 3억4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집열판 281개, 축열탱크 2만6000ℓ 규모의 태양열 온수설비가 설치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비가 올 때는 심야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경제적인 설비”라며 “세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지구 오염도 줄인다는 점에서 적극 장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황병철기자 hbc@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