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도로공사 부실 의혹`시끌’

2008-07-08     경북도민일보

인근주민들, 지반침하 우려에 개설공사 재시공 주장
눈가림 시공에 불신 증가…郡 “민원에 3차공사 중지”

 
 의성군이 관내 도로공사 현장에 대한 감독. 관리부실과 시공업체의 안일한 시공과 경험부족이 맞물리면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200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6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의성종합운동장~상리삼거리(1.04㎞) 간 도로개설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의성읍 중리리 청구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의성종합운동장 앞 구간에 대한 지하침하 우려 등 부실시공이 의심 된다”며 의혹 제기와 함께 전면 재시공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도로공사는 W종합건설이 지난 1월쯤 2차분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당시 시공업체는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다짐 공정 시 인도설치를 위한 구조물 작업을 병행해, 도로 중앙부와 달리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양쪽 노변 부위의 지반이 약해 침하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W종합건설은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관리감독이 강화되자 뒤 늦게 살수차를 동원하는 등 눈가림 시공을 펼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주민들은 이젠 감독관청도 믿지 못하는 등 감독기관에 대한 불신도 높아만 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상당수 공정을 누락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노면을 포장하기 전 쇄석골재가 깔린 공사현장으로 차량을 통행 시켜 타이어 펑크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 도로는 토지 보상 등을 제외한 순공사비 29억3500만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며 이와 별도로 군은 이미 토지편입에 따른 각종 보상금과 관급자재를 제외한 순 공사비 ▲2007년1월 1차분 1억1726만원 ▲2008년2월 2차분 9억6492만원을 업체에 지불했으며, 업체는 현재 3차분 공사 선급금 5억5000만원을 신청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시험성적 결과 다짐도가 정상으로 나와 준공허가와 함께 공사비를 지급했다”며“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3차분 공사를 중지 시켜놨으며 양일간에 도로의 시료체취를 한 번 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성/황병철기자 hbc@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