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축제와 지역 활기를 보며

2008-07-28     경북도민일보
  
 포항은 올 여름,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 5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개막된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적이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축제 개막 첫날인 지난 26일 포항 북부해수욕장에는 70만 인파가 전국에서 몰려들었다고 한다. 포항은 관광객으로 초만원이 되었으며, 모처럼 활기가 돌고 지역 상업인들의 입과 얼굴에도 즐거운 비명과 생기가 넘치게 된 것이다.
 올여름 이른 더위로 짜증나는 시민들도 많고, 그야말로 `물폭탄’ 같은 폭우로 도내 일부 지역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정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국내외 피서객을 끌고 있고, 이것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북부해수욕장과 죽도시장이 북적이며 횟집 등 관광업소와 지역특산 건어물 가게가 신바람이 났다. 보기 흐뭇한 올 여름 포항의 성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즐거움 속에서 당국과 시민과 상업인들이 항심(恒心)으로 새기고 있어야 할 일이 있다. 외지 관광객들이 포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시민 모두가 곧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불친절, 바가지요금, 비위생적인 인상과 같은 것들은 포항의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처럼 외지 사람이 포항에 많이 몰려 있을 때 더욱 조심할 일이라는 사실도 명심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경남의 어느 온천지대, 어떤 바닷가유흥지 같은 많은 관광 휴양지들이 몰려든 인파가 언제나 자기들 것인 양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을 예사로 일삼다 짧은 기간에 썰렁해져버린 예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선 시민 모두가 모처럼 매년 여름 포항을 널리 알릴 수 있고, 지역의 활기도 일으킬 수 있는 이 불꽃축제를 잘 가꾸어나가자는 공감대를 더욱 공고히 할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장 내달 2일까지 이어질 이번 축제 기간 중 외지에서 포항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에 쏙 드는 `동해안 최고의 여름휴양지’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모두가 정성껏 합심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