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공무원 人事 유출 물의

2008-07-29     경북도민일보

인사권자 결재 전 모 일간지 게재 등 파행
주민들 “군 인사행태 이해할  수 없다” 맹비난
 
 내달 초 예정된 고령군 공무원 인사(안)이 사전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령군은 당초 8월1일자로 인사하기로 하고 지난 25일 인사위원회를 소집, 서기관(4급) 승진과 사무관(5급)이상 인사(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사(안)이 인사권자의 결재도 나기 전에 28일자 모 일간지에 게재되는 등 파행적으로 진행돼 당사자는 물론 주무부서에서도 발끈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루머로만 떠돌던 사무관급 이상 명단이 정확히 들어맞고 있어 내부에서 흘러나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는 것.
 인사(안) 유출의혹과 관련, 주민들은 “이 정도로 상세한 내용이라면 내부에서 흘러 나온 게 아니냐”며 “고령군의 인사행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맹비난 했다.
 고령읍 김모(57)씨는 “6급이하 주요보직과 부읍·면장 명단까지 나돌고 있다”며 “이는 지역민이나 공무원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고령군인사위원장 정재수 부군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발원지를 찾을 수 없다”며 난감해 했다.
 한 공무원은 “인사 때마다 인사내용이 밖에서부터 먼저 들려오는게 상식이 됐지만 이번처럼 언론을 통해 발령장을 받아본다는 것이 처음”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번 고령군 인사가 사전 유출된 내용으로 발표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령/여홍동기자 yh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