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생산비에 농가소득 30~80% 줄어

2008-08-02     경북도민일보

면세유.사료.비료 가격 급등으로 생산비 부담이커지면서 올해 시설.축산농가 소득이 작년보다 3분의 1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1일 농식품부의 `농어가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등 시설작목 농가의 경우 이달 현재 단위면적 10a당 연간 488만2천원의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품목 가격과 생산량이 작년 평균 수준과 같다는 전제로, 경영비 증가만 반영한 결과다.
 이같은 소득 수준은 작년의 803만3천원보다 39% 낮은 것이다. 기름값 등 경영비가 같은 기간 955만원에서 1천270만1천원으로 33% 뛰었기 때문이다.
 축산 농가의 소득 감소 폭은 더 크다. 한 마리를 키우는데 필요한 경영비는 사료값 폭등에 소의 경우 12%(409만9천원→458만원), 돼지는 17%(19만원→22만2천원) 늘었다. 이에 따라 소 사육 농가의 마리당 소득은 145만9천원에서 97만8천원으로 33%, 돼지는 5만6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57% 급감했다.
 닭의 경우 경영비가 25%(1만2천원→1만5천원) 늘자 소득이 2만8천원에서 5천원으로 82%나 줄었다.
 쌀 농가의 소득도 10a당 49만원에서 45만6천원으로 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보고서에서 “경영비 상승으로 특히 시설.축산농가와 유류 소비가 많은 근해 어선 등을 중심으로 농어업 소득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설 농가는 난방비 부담으로 올해 겨울을 넘기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1ℓ당 각각 651원, 503원 수준이던 농업 및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지난 6월 평균 1천276원, 990원으로 96%씩 뛴 상태다. 복합비료는 20㎏ 한 포대에 9천850원에서 2만2천원으로 123%, 배합사료의 경우 1㎏당 335원에서 436원으로 30% 급등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