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힌 상장사 사채 발행으로`U턴’

2008-08-10     경북도민일보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떨어지자 자금이 필요한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사채발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CB나 BW의 경우 향후 주가 희석화, 자금 상환 압력, 경영권 위협 등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어 유상증자에 비해 발행사에 불리하지만 증시에서 자금 조달이 막히면서 상장사들이 사채에 의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결정한 BW, CB 발행 규모는 9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38억원에 비해 31%나 늘어났다.
 BW나 CB 발행을 결정한 회사도 지난해 41개사에서 54개사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3조4052억원에서 올해 2조9947억원으로 12.05% 감소했다. 회사 수도 54개에서 52개로 줄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악화된 시장에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 실패 부담을 줄이려고 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운영자금뿐 아니라 인수.합병(M&A)자금 등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늘었지만 증시상황이 안 좋아 유상증자를 할 여건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