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헤라클레스’세계를 들어올렸다

2008-08-17     경북도민일보
   장미란, 여자역도 최중량급서 세계新 金메달
   이틀 금 갈증 확 풀어 주말 온 국민들 환호
 `여자 헤라클레스’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미란은 16일 오후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최중량급(+75kg)경기에서 인상 140kg과 용상 186kg, 합계 326kg을 들어 올려 277kg을 기록한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다섯 차례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은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다.
 장미란은 또 이번 올림픽에서 지난 13일 남자 77kg급 사재혁(23.강원도청)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 역도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역도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병관이 금메달을 딴 지 16년 만에 남녀 한 명씩 두 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장미란은 인상에서부터 괴력을 뿜어내며 세계신기록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인상 3차 시기에서 장미란은 140kg을 들어 중국의 무솽솽(24)이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종전 인상 세계기록(139kg)을 1kg 늘렸다.
 용상 2차 시기에서도 장미란은 183kg을 들어 탕궁훙(29)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립한 종전 용상 세계기록(182kg)을 갈아치운 뒤 3차 시기에서는 186kg을 성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세계기록을 깼다.
 장미란은 합계 기록에서도 무솽솽이 보유했던 종전 세계기록(319kg)을 7kg이나 높였다.
 장미란이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여자’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