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기업 환율변동위험 인식`미흡’

2008-08-21     경북도민일보
 
韓銀 대구경북본부, 환위험 관리실태 조사
전문 인력·체계적 관리시스템 부족 드러나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의 환율변동위험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환위험을 관리 중인 지역 수출기업의 경우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관리시스템도 체계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일부 수출기업은 투기적 목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하거나 파생상품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지적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연간 수출실적 5억원 이상 290개(응답 회수기업 140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환위험 관리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한은에 따르면 환위험에 대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52%에 그쳤고, 특히 수출규모 1000만 달러 미만인 경우 환위험 관리업체는 3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환위험에 대한 기업 CEO의 관심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런 관심이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환율상승으로 수익이 `악화’됐다는 기업이 46.8%로 나타나는 등 최근의 환율상승이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수입 원자재가격 상승(56.9%)을 주 원인으로 꼽았고 이어 환헤지 상품 손실 발생(17.9%), 대출원리금 상환부담 증가(15.4%), 환변동보험 환수금 납부(7.3%)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환위험 관리와 관련, 외환 또는 파생상품전문가를 별도로 채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5%에 불과했고 수출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위험성이 큰 변종 파생상품을 많이 활용하는 등 체계적인 환위험 관리시스템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