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교과서 변천사 `한 눈에’

2008-08-31     경북도민일보
 
     
 
 
   안동 경북도硏, 향토교육자료관 공개
   문화·교육자료 등 1만3000여점 전시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교과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관이 일반에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안동시 수상동에 위치한 경북도교육연구원은 최근 각 시대별 교과서 자료를 비롯해 향토자료, 유물자료, 민속자료, 교육사진자료, 그림자료, 문헌자료, 교육사료 등 1만3000여점에 이르는 자료가 전시된 향토교육자료관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 1995년 개관돼 지금까지 학생들의 체험 교육장으로만 활용해 오던 향토자료관이 이번에 공개됨으로서 일반인들에게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변천사 뿐 아니라 조상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향토자료관의 전시실은 모두 5실로 구분돼 향토자료실에는 돌창, 토기, 청자, 청화백자, 책편 등 청동기시대부터 각 시대별 유물과 문화자료 92점이 전시돼 있고, 교육사료실에는 우리 선조들이 공부했던 고도서와 광복이후의 각종 교육관련 문서 및 도서, 교수학습 자료 1341점이 전시돼 있다.
 또 요즘 보기가 힘든 민속자료실도 마련돼 우리조상들의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의 옛 생활의 발달 과정과 식품의 채취, 조리, 상차리기 및 저장도구와 퇴계선생 종택도 축소모형물로 전시돼 있다.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이 교과서전시장인 교육사료실(사진)로 이 곳에는 선현들의 문집 등 고서적 463권과 한일합방 직전인 개화기교육시대에 요즘 수학 교과서로 볼 수 있는 산술자해를 비롯해 동국사략(역사), 가뎡간독(도덕) 등 개화기 책자 23점과 일제강점기간인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교과서인 국문학역대선(국어), 조선어독본(국어), 수신서(도덕) 등 98점도 함께 전시돼 있다.
 교육연구원 관계자는 “그 동안 학생들의 체험교육장으로만 활용해 오다 일반인들에게도 우리나라의 교육변천사를 알리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며 “안동지역에 산재한 20여 개의 다양한 박물관과 함께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