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포스코 대우조선 인수 협력’ 시사

2008-09-01     경북도민일보
 
 이진방 회장, “우리는 포스코와 오랜 기간 일을 같이 했다”
“대우조선으로서도 포스코가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 있을 것”

 
대우조선 인수전에 포스코 등 4개사가 뛰어든 가운데 대한해운이 포스코가 인수전 참여를 제안하면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대한해운 이진방 회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 인수에 관심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포스코와 오래 일을 같이 했다”며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들이) 혼자는 어렵고 대부분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우조선으로서도 포스코가 인수하게 되면 후판 공급 등 원자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스코가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면 참여하겠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결국 국민연금을 누가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다음달 중 해운, 항만업계의 각단체와 한국선급을 비롯한 관련 법인이 모두 참여하는 가칭 `전국해운항만총연합회’를 결성할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해운 관련 단체가 많지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 연합회를 꾸리기로 했다”며 “해운항만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사회기여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와 관련해 “성장 속도는 지금보다 둔화하겠지만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해운업도 3년 정도까지는 지금의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선박 공급이 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생각보다 공급 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철판과 엔진, 인력 공급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 3년 후에도 해운업 분야에서 급속한 불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